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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수급물량부담과 시가총액 순위 내 지각변동 등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16일 내년 상장을 위해 상장 요건 검토와 주간사 입찰 제안서 발송 등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내달 중으로 주간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삼성생명의 상장 추진으로 대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생보사간 상장경쟁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발행주식은 2천만주로 장외시장에서 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세계 15위 생보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장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상장 추진이 삼성자동차 부채를 갚으려는 데 목적을 둔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은 지난 1999년 삼성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단 손실이 발생하자 이건희 전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에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다. 당시 삼성생명의 적정 가치는 70만원으로 산정됐다. 추가 신주발행이 없더라도 시가총액이 14조원에 달한다. 이번 상장으로 금액이 부족하면 이 전 회장과 계열사들이 책임진다.
삼성생명의 지분구조는 이건희 전(前) 회장이 20.76%(415만여주), 신세계 13.57%, 삼성에버랜드 13.34%, 제일은행신탁 6%, CJ제일제당 4.8%, 삼성문화재단 4.68%, 삼성생명공익재단 4.68%, CJ 3.2%, 기타 28.97%다. 특수관계인 주식은 45.76%(915만 여주)이고, 소액주주 비율은 12.00%다.
삼성측은 IPO 시장을 통해 삼성생명을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시킬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공모가 7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시총 10위권(14조)에 단숨에 진입한다.
한편, 이날 삼성생명의 상장 추진으로 CJ제일제당은 6.55%, 신세계는 4.20%, CJ는 8.97%등 삼성생명 지분 보유주들이 큰폭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