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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6주째 하락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6주째 하락하고 있다. DTI규제에 비수기까지 맞물려 매수 문의는 더욱 줄었다.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 집주인들도 관망세다.

전세시장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수능 이후 강남, 서초 등지 학군 수요만 일부 움직일 뿐 수요가 많지 않았다. 전세 물건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선뜻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의 변동률로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09%로 지난 주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으나 10월부터 연속 8주째 하락하고 있다. 가격 하락을 지켜보는 대기수요자의 문의가 간혹 있고 가격 조정속도가 다소 늦춰지기는 했으나 수요자들은 매물가격이 추가로 2000만원-5000만원 정도는 더 떨어져야 거래에 나설 태세이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거래가 끊어진 채로 ▽강남(-0.21%) ▽송파(-0.09%) ▽강동(-0.06%) 순으로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을 비롯한 서울 일반아파트 시장과 신도시, 수도권도 일제히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내림폭도 미미했는데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1%씩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변동률로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변동폭은 대부분 지역에서 크지 않았다. 수요 움직임이 적었고 전세 물건이 조금씩 나오면서 세입자들이 매물을 고르기 시작했다. 가격도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변동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주간 변동을 보인 지역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변동폭도 0.05% 안팎으로 미미했다.

[매매]
서울은 재건축시장의 주간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일반아파트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송파(-0.06%) ▽강남(-0.06%) ▽성동(-0.05%) ▽도봉(-0.04%) ▽노원(-0.04%) ▽강동(-0.03%) ▽용산(-0.03%) ▽관악(-0.03%) ▽강서(-0.03%)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매물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급매물 보유자들이 가격을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잠실동 주공5단지 재건축 아파트도 119㎡가 1000만원 떨어졌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매물도 추가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종전보다 가격 내림폭이나 속도는 둔화되고 있어 추후 거래상황에 따라 추가 하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청실1·2차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원-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청솔1·2차가 매수자 없이 거래 안 된 물건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250만원-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도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중계동 중계그린, 상계동 보람아파트 등 중소형마저 문의가 적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미미하게나마 오른 지역은 ▲금천(0.01%) ▲양천(0.01%) ▲은평(0.01%) 뿐이다.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신도시는 최근 몇 주간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분당(-0.01%)만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이다. 분당 금곡동 청솔화인.유천 아파트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대출규제와 맞물려 나온 매물도 별로 없고 매수 문의도 적어 변동없이 거래가 뜸한 상태다. 104-107㎡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시범삼성.한신도 250만원-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판교 입주가 진행되고 있어 분당지역 거래는 입주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이후에나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도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거의 없었다. 소형 물건을 찾는 문의마저 줄었고 추석 이후 매매거래가 줄면서 최근에는 아예 문의조차 없다. 지역별로는 ▽광명(-0.07%) ▽인천(-0.04%) ▽화성(-0.03%) ▽의정부(-0.02%) ▽시흥(-0.01%) ▽수원(-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변동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광명시는 소하지구, 하안동에 2300여 가구 규모의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는 줄고 거래도 끊어졌다. 하안동 주공8.9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인천은 남동구 고잔동, 논현동에서 7월 입주를 시작한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와 웰카운티, 신일해피트리 등 중대형 아파트값이 매수 부족으로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시흥시는 신안산선 기대로 논곡동 등지 매물이 보류되거나 회수되기도 했지만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중소형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외면하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비수기 수요량 둔화와 오른 가격의 부담으로 인해 거래가 잠잠해졌다. 일부 학군 수요가 형성되는 강남권이나 신혼부부가 매물을 찾는 역세권 중소형 물건 등을 빼고는 거래가 한산했다.

지역별로는 ▲강남(0.26%) ▲구로(0.24%) ▲관악(0.22%) ▲노원(0.16%) ▲강서(0.10%) ▲영등포(0.04%) ▲강동(0.04%) ▲강북(0.04%) ▲서초(0.04%) ▲양천(0.04%) ▲은평(0.04%) 등이 소폭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선경1·2차, 역삼동 역삼I`PARK, 개나리래미안, 삼성동 힐스테이트1·2단지 등이 중대형도 소폭 올랐다. 수능 이후 방학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많지 않다.

2010년에도 강남권역에는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한동안 강남권 전세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학군수요 외에 역세권이나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대단지 중심으로도 수요가 형성됐다. 구로구는 신도림동 동아2·3차, 신도림4차e-편한세상 등이 신혼부부 중심으로 중소형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구도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05-138㎡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노원구는 중계동 중계그린이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가격이 이미 올라 거래가 많지는 않다. 수요도 많은 편은 아니다. 공릉동 비선아파트는 주변 육사관사 재건축 이주수요가 주변 단지로 유입되면서 전세 가격이 올랐다.

▽도봉(-0.34%) ▽성동(-0.09%) ▽마포(-0.05%) ▽중랑(-0.01%) 지역은 하락했다. 도봉구는 3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 동아청솔1·2차 등에서 중소형 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매매, 전세 수요가 거의 없고 거래가 안돼 가격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성동구는 10월부터 수요가 확연히 줄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5곳이 모두 변동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일산 후곡주공11단지 85㎡가 250만원 오르고 후곡LG 107㎡가 250만원 떨어진 것 외에는 개별적인 가격 변동도 거의 없이 한산했다. 분당은 판교 입주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물론 물건도 많지 않았다. 정자동 느티공무원, 한솔주공 등 일부 소형 물건을 찾는 신혼부부 문의만 있는 정도였다.

수도권도 가격변동을 보인 곳이 적었다.

▲인천(0.02%) ▲시흥(0.02%)만 미미하게 올랐고 ▽광명(-0.06%) ▽의정부(-0.04%) ▽의왕(-0.03%) ▽용인(-0.02%) ▽수원(-0.02%)은 소폭 내렸다.

인천은 서구 마전동 현대, 동아 아파트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광명시는 신규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철산동, 하안동 주공아파트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의왕시도 내손동, 청계지구, 오전동 등지 새아파트 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수원시는 역세권 주변의 소형 전세물건만 거래될 뿐 전체적으로 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