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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중 6명, '외국인 울렁증' 극복했다

대학생 10명 중 6명은 혼자 있는 외국인을 보면 영어로 말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울렁증이 상당히 극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실력이 중위권인 학생들이 낯선 외국인과의 대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세계적 영어시험인 IELTS가 대학생 응시자 600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울렁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7.3%)가 '외국인을 보면 먼저 다가가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에게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IELTS점수대별로 살펴보면 중위권 학생들의 적극성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 IELTS 5점 대 응답자(304명)의 72%가 '외국인을 보면 먼저 다가가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실제 8%의 응답자는 먼저 말을 걸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권인 IELTS 7점 대 응답자(52명)는 21%만이 먼저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고 답해, 영어실력이 좋을 수록 비교적 외국인들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IELTS 7점은 영어권 국가에서 학업 및 생활을 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등 해외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실력이다.

'외국인이 영어로 먼저 말을 걸어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란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96%가 '영어로 답을 해준다'고 말해 응답자 대부분이 기본적인 외국어 의사소통에 거부감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IELTS 공동 시행기관인 주한영국문화원의 박성신 매니저는 "최근 영어 말하기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어민과 말하기 경험을 통해 영어 능력을 키우고 싶어 한다"며 "외국인을 만나면 당황하며 피했던 영어 울렁증은 점차 옛날 이야기가 돼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