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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시대… 이공계로 몰렸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201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일반전형 1140명 모집에 1만 7893명이 응시해 15.7대 1로 4년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에도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7학년도 19대 1, 2008학년도 15.5대 1, 2009학년도 12.7대 1로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날로 심해지는 취업난과 고용불안으로 '간판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기업 풍토와, 최근 산업의 구조고도화로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수험생들에게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대학 측은 분석하고 있다.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이공계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며 "4년 연속 높은 경쟁률이 유지된 비결은 대학이 책임감을 갖고 기업이 요구하는 산학협력 기반 교육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산업기술대는 산업현장 프로젝트실습학점 의무 이수, 엔지니어링하우스(교내 R&D센터) 24시간 운영 등의 독특한 산학협력기반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인재를 양성하며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발표 '취업통계조사'에서 정규직취업률 '전국 1위'(70.1%, 졸업생 1000명 이상 대학 기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취업경쟁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정시모집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생명화학공학과로 '다'군 일반전형 17명 모집에 546명이 몰려 32.1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나'군의 e-비즈니스학과가 20.1대 1을, '다'군 전자공학과 20.8대 1, 컴퓨터공학과 20대1, 신소재공학과 22.6대 1 등 대부분 공학계열 학과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