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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남동생', '누나들의 로망'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배우 유승호는 "지금이 감사할 때"라고 속마음 전했다.
유승호는 29일 오후, 서울 반포동 팰리스호텔 지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2 새 월화 드라마 '공부의 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신을 지칭하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국민 남동생', '누나들의 로망'이라는 수식어가 평생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렇게 불러주는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고, 현재에 감사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몫인 것 같다"고 의젓한 면모를 보였다.
극 중 유승호는 무뚝뚝하고 거칠지만 할머니 앞에서는 다정다감한 손자인 황백현 역을 맡았다. 중학교 때, 날라리 생활을 하면서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 공부와 담을 쌓은 채 미래에 대한 아무런 목표도 없이 살았다. 하지만 파산 직적 병문고등학교의 청사의 임무를 띠고 파견된 선생님 강석호(김수로 분)를 만나 대립관계를 이루다 결국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반항아다운 모습으로 변신한 유승호의 헤어스타일이 취재진들의 눈에 띄어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파마도 해봤다. 캐릭터에 맞게끔 이것저것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시도도 해봤는데 지금의 모습이 제일 나은 것 같다"라면서 파마를 한 경험을 살짝 공개하기도.
또한 유승호는 반항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나와는 다른 이미지라, 학교에서 보게 된 실제 반항아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또 내가 웃으면 선해 보이는 편이라 되도록 웃지 않고 인상을 쓰고 있는다"며 "단독생활을 하고 혼자 삐딱하게 앉아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승호는 18살, 고등학교 2학년이다.
"우등생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승호는 의외로 대학입시와 관련해 "연극연학과를 전공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다른 전공을 할 예정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근 종영된 화제작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해 눈길을 끈 유승호는 마지막회에서 자신의 촬영분이 편집돼 방송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유승호는 "마지막회까지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연기를 못했나 보다"라고 토로하며 이후 하이라이트 방송에 편집부분이 공개된 것에 대해 "그래도 그렇게라도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하며 연기자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아역 연기자에서 탄탄대로를 밟아 온 유승호는 자신의 인기비결에 대해 "나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고 연기자로서의 모습에도 충실하면서 항상 학생신분임을 자각해왔음을 고백했다.
한편 '공부의 신'은 과거 폭주족이었던 가난뱅이 변호사 강석호(김수로 분)가 형편없는 성적과 인생에 대한 아무런 희망도 없는 병문고의 꼴찌들을 학벌사회의 최고봉인 국립천하대에 전격 합격시키기까지의 눈물겨운 과정을 그린 기적과 감동의 드라마로 오는 2010년 1월 4일에 첫 방송된다. (사진=김상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