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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취업 점점 어려워

여성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여성 실업자 수나 실업률이 1999년 중반 이후 최악을 기록했고, 취업자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여성실업자수는 4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의 28만1000명에 비해 21만4000명이나 증가했다. 여성실업자수는 지난 1999년 7월 50만2000명을 기록한 후 최대 수준으로, 여성실업자수의 증가율은 76.2%를 기록했다.

반면, 1월 남성 실업자 수는 7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7.2%(15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남녀를 합친 지난 1월 실업자가 121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만8000명이나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2000년 2월 122만3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실업률은 남성이 5.1%로 여성의 5.0% 보다 조금 높았다. 그러나 남성 실업률이 2002년 3월의 5.8% 이후 최고인 반면 여성 실업률은 99년 8월의 5.0%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여성 고용 사정이 더 안 좋은 셈이다. 특히 남성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 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자는 2.1%포인트 상승하며 여성 고용사정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취업자 수를 보면 고용시장에서의 남녀격차가 더 뚜렷하다. 남성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 증가했지만 여성 취업자 8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여성취업자수는 937만4000명으로, 지난 2006년 2월 932만명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성고용을 높이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제1차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촉진 기본계획'을 확정, 현재 47.8%에 그치고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2014년까지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단시간 근로 등 유연근무제 확산 ▲돌봄과 고용 연계 인프라 구축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지원 기능 전문화·체계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연 근무제는 근로자가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과 형태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파트타임, 요일제 근무, 집중근무시간제, 시차출근제 등을 말한다. 정부는 공공부문 중심으로 단시간 근로를 확산시키고,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돌봄 서비스 품질제고를 위해 '사회서비스 최소품질기준'을 개발하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여성새일센터'를 2012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하고, 거점 새일센터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업연계형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경력단절여성 대상 통계조사를 실시해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