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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지청 명예교수 모교 발전기금 1억 기부

고려대학교 지청 명예교수(경영학과, 1940년 생)가 고려대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지청 명예교수가 40년간 몸담아왔던 고려대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경영대학 신경영관(G50)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대는 이같은 지청 명예교수의 뜻을 받아 지난 17일 고려대 본관에서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고려대 경영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지청 명예교수는 1969년 고려대 상과대 경영학과에서 조교수로 처음 강단에 섰다. 지난 2005년부터 명예교수가 된 지청 교수는 그동안 고려대 총무처장,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재정경제부 장관자문기구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직 등을 맡아왔다.

1958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야간으로 다니며 주간에는 고려대 사환으로 일하는 주경야독의 생활 끝에 고려대에 입학후 교수가 되기까지 이르렀다.

교수가 된 후 지 교수는 덕수상고 출신의 고려대생들을 위한 덕우장학회를 만들어 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제자와 후배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고려대 발전기금도 지난 2008년 상남경영학자상에서 받은 상금을 그대로 보탠 것이다.

지 교수는 "경영학 수업시간에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강의하지만 항상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는 황소처럼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을 지니라고 당부한다"며 "어리석은 노인이 큰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의 이야기처럼 어리석어 보이는 그것이 결국에는 지혜로운 것이다. 우직하고 끈기있는 모습을 절대 잃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