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와 혼다는 일본 차만의 강점인 내구성을 바탕으로 2000년대 이후 수입차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렉서스는 ES시리즈를 앞세워 2002년과 2004~2006년까지 총 4회, 혼다는 CR-V와 어코드를 앞세워 각각 2007, 2008년도에 연간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최근 대대적인 해외 리콜 사태로 인해 신차판매량 급감, 브랜드 전체의 국내 중고차시세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모델이 리콜 대상이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분명히 구입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중고차의 경우 시세가 하루가 다르게 시세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싸고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코드와 렉서스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는 카즈에 따르면 대규모 리콜 전후로 중고차시세가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리콜 소식이 터진 2월 첫 주에는 리콜 결정전에 비해 렉서스는 평균 50만원, 혼다는 평균 40만원이 하락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 만에 각각 80-100만원씩 큰 폭으로 하락하며 리콜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량 리콜의 속내를 잘 살펴보면 모든 차가 대상은 아니다. 얼마 전 혼다는 국내에서도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대상은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로 국내로 들어온 2001~2002년식 어코드 모델 11대에 한해서 진행된다. 반면 카즈 할인전에 구성된 어코드는 2005~2009년 식으로 리콜 대상이 아님에도 시세 하락으로 인해 수혜를 보는 모델들이다. 어코드 중고시세는 리콜 발표 이후 평균 150만원 가량 할인되어 현재 2006년식을 17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렉서스의 경우 대상 모델이 아님에도 시세는 평균150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2007년식 ES350의 할인전 가격은 4250만원이다. 신차가격이 6천만원을 넘는 고급세단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와 혼다는 각각 2001, 2003년부터 국내에서 정식판매를 시작하여, 오랜 기간 구축해온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입차의 약점인 A/S를 보완해가고 있다”며 “리콜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을 뿐, 직접적인 대상이 아닌 경우 오히려 구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