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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두바이 악재에 '휘청'

1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소식과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으로 1600선이 꺾이는 고배를 맛보았다.

코스피지수는 27.29포인트(1.68%) 내린 1,593.90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이 재할인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홀딩스가 파산 선언을 할 것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나돌면서 개인과 일부 기관, 외국인이 차례로 `팔자'에 나섰고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여기에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외국인들은 436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두바이 루머가 나돌기 시작한 시점을 전후해 매수 우위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며 이날 4천311계약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바이월드는 채권단에 상환 일정을 제시해줘야 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파산으로 연결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고, 두바이홀딩 역시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10%)가 기관의 매도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건설(-2.55%), 화학(-2.01%), 철강금속(-1.89%), 운수창고(-1.46%) 등 환율에 민감한 업종들이 동반 하락했다. 전기전자(-2.00%)와 증권(-2.34%)이 하락했으며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금융, 은행이 일제히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1.33%)이 보험법 개정안 통과 기대에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1.94%), 포스코(-1.84%), 한국전력(-3.69%), 현대차(-0.87%), KB금융(-3.46%), 신한지주(-2.93%), 현대중공업(-3.30%), LG전자(-1.29%)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175개 종목(상한가 2개)이 올랐지만 611개 종목(하한기 1개)이 내렸다. 보합은 9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86포인트(0.17%) 내린 512.47로 출발한 뒤 오전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을 키워 8.94포인트(1.74%) 내린 504.3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