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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부채 1500조 넘어

민간기업의 부채가 1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1천506조4814억원을 기록, 2008년 같은 시기의 1천426조7천63억원보다 5.6% 증가했다.

9월말 기준 민간기업 부채는 ▲2004년 895조5851억원 ▲2005년 917조6172억원 ▲2006년 1천8조6802억원 ▲2007년 1천148억6546억원으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민간기업부채는 직년 1년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46배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1.39배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 또한 2005년 1.08배, 2006년 1.12배, 2007년 1.20배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민간기업부채는 자금순환통계상 부채에서 기업들이 받아들인 주식과 출자자금(증자), 직접투자를 제외한 것이다. 통상 민간기업들은 부채 이상으로 금융자산, 실물자산 등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부채가 많다고 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한은이 기준금리 정상화에 돌입할 경우 기업들이 이자 부담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용 위험이 큰 기업의 부실이 확산되기 전에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간기업부채 내용별로 보자면 채권발행 잔액이 작년 9월말 현재 262조5667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의 227조698억원보다 15.4% 늘었다. 민간기업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잔액)은 722조7450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의 688조9605억원보다 4.9%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4.8% 늘어난 648조964억원, 보험대출금은 13.4% 증가한 21조2807억원, 여신전문기관 대출금은 6.5% 줄어든 22조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거래 관련 채무는 285조9693억원으로 4.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