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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선물사, 작년 순익 582억 ‘36.7%↓’

지난해 3분기 동안 선물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산총액 등 외형규모도 축소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1개 선물회사의 영업실적을 집계, 순이익은 58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20억원에 비해 338억원(36.7%)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사의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1.0%로 1년 전인 2008년도 같은 기간 20.7%보다 9.7%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선물사의 수익성 감소에 대해 금감원은 "파생상품의 위탁매매실적의 증대로 수수료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45억 원 증가했지만, 파생상품관련수지(파생상품매매·평가수지) 203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증권 금융이 맡긴 예치금의 이자수익이 줄어들면서 금융수지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9억원 감소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선물회사별로는 모든 회사들이 순이익을 낸 가운데 삼성물산이 13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이어 우리선물이 96억원, 외환선물 80억원, NH투자선물 54억원, 동양선물 52억원, 케이비선물 48억원, 유진투자선물 39억원, 현대선물 36억원, 케이알선물 15억원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조8000억원 보다 3186억원(11.4%) 줄어들었다. 이는 한맥·부은선물이 증권사로 전환하고, 맥쿼리선물이 청산되는 등 선물회사 수가 14곳에서 11개로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규모가 감소한 데서 비롯됐다.

국내 선물사들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좋아졌다.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되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77%로 1년 전인 2008년 말의 507.4%에 비해 169.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 증대로 영업용 순자본은 744억원 증가한 반면 총위험액은 8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CR 150% 미만의 적기 시정조치 대상 선물회사도 없었다.

아울러 선물회사의 위험 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834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