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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료 ‘모델별로 차이 두 배 확대’

다음달부터 자동차 모델별로 내구성과 견고성을 평가한 차랑등급이 도입, 자기차량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자차보험료) 차이가 두 배로 확대된다. 수입차도 차량모델별로 보험료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3일 '자동차보험 경영안정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차량모델별 등급제도 개선안을 마련, 자차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을 11등급에서 21등급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을 통해 국산차는 자차 보험료 차이가 종전의 ±25%에서 ±50%로 커진다. 국산차의 자차 보험료는 평균 27만원으로, 등급에 따라 1등급은 40만5천원, 21등급은 13만5천원이 되면서 최대 3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제작사별로 17개로 평가하고 있는 수입차도 이제는 벤츠 E클래스나 BMW 7시리즈, 도요타 렉서스 ES, 혼다 어코드 등 등록대수가 1만대 이상이면 차량모델별로 적용, 26개로 세분화했다.

차종별로 사고 발생 빈도가 다르고, 같은 사고를 당하더라도 차의 내구성이나 설계에 따라 수리비 부품 값 등이 다른 점을 감안해서 차량 모델별 등급이 매겨진 것이다.

하지만 차량모델별 요율차등화 확대에 따른 전체 보험료 증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보험료를 조정해 보험사의 전체 수입보험료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제차 차종별로는 토요타 ES가 9등급이 악화돼 자차 보험료가 최대 45%까지 오르게 된다. 혼다 Accord도 7등급이 악화돼 35%까지 상승효과가 일어난다. 벤츠 E-Class 25%, 폭스바겐과 볼보 등도 30%까지 인상 가능하다.

국산차 중 국산차 중에서는 쎄라토와 포르테(이상 배기량 1000 ~ 1600cc)가 2등급 악화돼 자차보험료가 10% 상승하고, 소형차(1000cc 이하) 중에서는 뉴마티즈는 3등급이 악화됐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현행 기준을 유지하게 됐다. 제네시스(3000cc c초과)는 6등급이 개선돼 30%까지 가격이 저렴해 질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등급 조정으로 전체적인 보험료 인상,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했다"라며 "각 회사별로 경험실적을 반영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요율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