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가까워져 있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루비니 교수는 연구보고서를 발표, "미국은 각종 경기부양조치가 점차 축소되면서 올 하반기에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고 미 경제전문 방송 CNBC가 보도했다.
루비니 교수가 운영하는 경제연구소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RGE)'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20%, 느리고 완만한 U자형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을 60%으로 봤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유럽의 부채 위기가 미국의 더블딥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미국 경제는 잘해야 'U자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도 부채위기 때문에 더블딥 위험이 높아졌다"며 "유로존이 더블딥에 빠지지 않더라도 수요 증가세는 한정될 것이고, 이는 미국의 수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루비니 교수는 지난달 말부터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일률적으로 부진한 것을 더블딥 전망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소비심리는 추락했고, 신규 주택판매는 주저 앉았으며, 기존 주택판매도 급감했고, 건설 활동은 부진하다. 신규 실업수당청구는 40만건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9%로 상향 수정됐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인 약 3.9%는 재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