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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부펀드 ‘韓 투자 늘린다’

국내 증시에 중국 국부펀드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1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로 외국인 순매수 중 중국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8년 순유입된 중국 자금은 3128억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 8434억원이 유입되면서 올해 1월 유입잔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631억원의 중국 자금이 순유입됐다.

현재 중국에서 해외투자가 허용된 곳은 중국의 적격기관투자자 (QDII)와 중국 국부펀드인중국투자공사(CIC) 뿐이다.

성영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QDII의 국내 주식투자는 2008년 2분기에 크게 증가한 후 감소하고 있다"라며 "따라서 자본금 증액을 계획 중인 중국투자공사(CIC)의 국내 증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자금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위안화절상 압력 완화 등을 위해 해외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은 2008년 이후 QDII 기관의 허가를 확대하는 등 해외투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무역흑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를 보이자 중국이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중국국부펀드의 국내 증시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IC는 지난해 해외투자로 47조원 정도를 사용했으며, 이는 2008년의 5조원 보다 8배 이상 늘은 수치다. 또한 올해 CIC가 자본금을 2000억달러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CIC는 해외투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에는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가의 투자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중국의 해외투자전략 강화 및 아시아지역 비중 확대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자금의 국내 유입은 외국인 투자자 다변화, 증시수요 확대 등 효과가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