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12일 김길태(33)가 검거된 K빌라 부근에서 수색에 나선 경찰에게 제보를 통해 김의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을 검거한 지난 10일 오후 2시40분께 K빌라 인근에서 수색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경찰기동대원들에게 빌라옥상에 김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고 제보한 아주머니의 신변이 확인될 경우 정확한 경위를 따져 보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의 소지품에서 나온 분홍색 여아장갑은 L양의 어머니에게 확인한 결과 L양의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이 장갑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제2의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은 도피행각 중 절도 등 여죄부분에 대해 다른 범죄는 일체 인정하지 않고 검거되기 하루 전 미용실에서 지갑에든 돈 27만 원을 훔친 것은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슨 돈으로 생활했는지에 대해 김은 출소이후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 아버지에게 받은 돈 100만 원과 형사합의금, 경기도에서 노동일로 번 200만 원 등을 가지고 밥과 술, 담배 등을 사먹으며 지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