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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 'GM 항의 집회' 종료…큰 충돌 없이 해산

대우자동차 판매 직원 600여명은 18일 오후 3시 인천 부평구 대우 자판 앞에서 'GM음모 분쇄 결의 전진대회'를 열고 GM대우의 계약해지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형희 대우자판 대표는 "GM은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브랜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받은 수천억 원의 특혜자금을 전액 반환해 이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하청기지화 음모는 우리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배신행위"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특히 "GM은 야만적인 계약 해지를 즉각철회하고 하청공장화 음모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대한민국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대우 자판 근로자들은 가두 행진을 벌인 뒤 오후 4시45분께 GM 부평공장 앞에서 계란 2000여개를 투척한 뒤 차량을 부수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다.

대우 자판 근로자들은 이어 "내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브랜드를 바꾼다는 것은 예상대로 GM의 하청화를 위한 수단이며 기술을 빼돌리는 먹튀 자본"이라는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오후 5시30분께 해산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근로자는 "GM의 하청공장 음모는 인천에 대한 배신이며 GM은 인천시민과 산업은행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며 "GM의 계약 해지에 반발해 천막농성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4개 중대 4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발생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