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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中 위안화 결제자격 획득

우리은행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은행 중 최초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국제무역 위안화 결제은행 및 해외 대리은행' 자격을 취득, 각국 기업들이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중국과 무역거래를 할 경우 결제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21일 중국 현지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이 이 같은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대금 위안화 결제제도'는 중국 정책당국이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서, 무역거래 시 기존의 미국 달러화 대신 중국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업무다.

지난해 7월 홍콩과 상하이 사이에서 처음으로 결제가 이뤄진 이래, 마카오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위주로 시작했으나, 취급 업무 범위와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자격 취득으로 중국우리은행은 중국 및 해외 수출입기업에 대해 무역거래 위안화 결제서비스 및 계좌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외 세계 각국 은행에 대해서는 중국내 대리은행으로서 국제결제 대리업무 및 신용공여 서비스 등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중국현지법인이 세계 각국 은행의 대리은행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한 폭넓고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희태 중국우리은행 법인장은 "중국우리은행이 현지의 금융정책에 능동적으로 동참해 한국계 기업은 물론 중국계 현지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의 금융 및 경제 교류 증대를 위한 현지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