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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대한민국 ‘1위는 울산’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울산광역시와 경북 구미시가 최대 수출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3635억달러, 수입은 3231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40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무역수지 최대치였던 1998년의 390억달러를 훌쩍 넘은 셈이다.

지역별 수출은 광역도시(특별시·광역시·도) 가운데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 등을 수출한 울산이 전체의 16.7%를 차지, 608억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16.0%, 580억달러)와 경남(15.0%, 54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충남과 경북, 서울도 전체 수출에서 1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며, 각각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서울이 전체의 23.1% 744억달러를 차지해 1위였고 그 다음으로 경기(19.1%, 618억달러), 울산(14.7%, 473억달러), 전남(8.5%, 275억달러), 경남(8.2%, 264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구미시와 울산 울주군, 울산 남구가 각각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

시(市)로서는 구미시는 휴대폰, TV 등을 수출하며 268억달러를 벌어들여 200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액정디바이스, 자동차 등을 수출한 충남 아산시가 244억달러로 전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조선업이 주종인 경남 거제시는 2008년 에는 5위였으나 전년 대비 수출액이 10.1% 증가하면서 192억달러를 기록, 2009년에는 3위로 올라섰다.

군(郡) 가운데서는 석유제품, 비철금속 등을 수출한 울산 울주군의 수출액은 132억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선박 수출액이 높은 영암군이 34억달러로 2위, 정밀기기류 수출비중이 높은 청원군이 23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구(區)별로 보자면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 등이 주 수출품인 울산 남구, 동구, 북구가 1~3위, 철강제품 수출이 많은 포항 남구가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10개 시군구가 지난해 전체 수출의 68.1%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울산시에 위치한 3개구(남·동·북구)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13%나 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선박 수출액이 높은 거제시와 기계부품 수출비중이 높은 창원시의 영향으로 경남이 28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거대 광역권인 경기, 인천 등 주요 대도시는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하면서 큰 폭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수출규모가 큰 대기업 등의 수출물품 제조장이 서울, 인천 등 광역도시를 벗어나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반면, 본사 등이 서울 등 대도시권에 위치했다"며 "수입을 관장하는 본사가 대도시권에 있기 때문에 대도시권에 수입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