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0조 원과 영업이익 10조 원을 동시에 달성했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매출액 150조 원과 영업이익 15조 원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수기로 인식되는 1분기의 실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23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4조3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는다는 것은, 삼성전자도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달성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특히 '돌아온 황제' 반도체와 LCD의 경우 비수기인 지난해 연말부터 현재까지 긍정적인 제품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상반기 부품부문 호조세가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도체로만 올해 1분기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사업부에서만 매출액 8조200억 원, 영업이익 1조7000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린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1.2%. LCD사업부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설적을 달성했다.
비수기인 1분기에 호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는 전(全) 분기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수기인 3분기에는 5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 매출은 155조 원 안팎, 연 영업이익은 17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00조-영업이익 10조' 동시 달성에 이어 올해는 '매출액 150조-영업이익 15조' 동시 달성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강세를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상회할 가능성도 크다"며 "올해 3분기에는 4조8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서초동 삼성전자 사옥/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