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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 복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부사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전 회장이 오늘 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사장단 협의회는 지난달 17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이 전 회장 경영 복귀를 논의했으며,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 전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통해 사장단 협의회 논의사항을 전해 들은 이건희 전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10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앞만 보고 가자"라고 답한 후 회장직 복귀를 결정했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2008년 4월22일 퇴진 선언이후 만 23개월만이다.

사진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1월 7일~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0'에 참석한 모습. 최근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곧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았다.  [사진=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