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마스터스대회를 통해 PGA 복귀를 앞두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걱정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자택 주변 골프장에서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섹스 스캔들’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거절했던 우즈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성추문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 “나의 행동은 어리석고 바보 같았다”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자신의 입장만 내놓은 채 언론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우즈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나는 삶은 거짓이 가득했다”며 “아내와 가족을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라고 말했다.
복귀를 앞두고 심경에 대해서 우즈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긴장된다”며 “이번 대회에서 조금이나마 박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자택 근처에서 일어났던 교통사고에 대해서 우즈는 “경찰 보고서에 있는 내용이 전부이다”며 “그 이상에 대해서는 엘린과 나 사이의 사적인 문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친구, 동료, 등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과 나를 우러러본 골프팬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삶을 살았다”며 “그것이 내가 잘못을 뉘우쳐야 하는 이유이고 내 행동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내 엘린의 반응은 어땠나?”라는 질문에는 우즈는 “충격과 상처를 받았고 크게 화를 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내 위상이 추락했다”며 “많은 어려움을 있었지만 아내와 어머니에게 그 얘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고 그동안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병원에서 성중독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즈는 “나의 바라보고 싶지 않은 면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내가 그렇게 나쁜 상황인지 몰라 좀 더 일찍 치료를 받지 않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회했다.
최근 우즈는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 만나 복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즈는 “어려움과 고통들을 겪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힘을 얻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우즈는 다음 달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