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 프랑스의 르노, 독일의 다임러가 자본 제휴와 환경차 공동개발 등 포괄적 제휴에 합의했다.
닛산의 카롤로스 곤 회장(르노 회장 겸임)과 다임러의 디터 제체 회장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휴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한다.
3사는 각각 3%의 지분을 상호 출자하며 부품 공동화를 추진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 자동차 등 환경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번 제휴는 연간 자동차 총 생산량 1·2위의 스즈키-폴크스바겐(860만대)과 도요타(781만대)를 견제하면서 친환경차 분야에서 선두에 올라서겠다는 장기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친환경 디젤 기술에 강한 다임러, 소형차 개발에 뛰어난 르노, 전기 자동차 배터리 기술에 우위를 가진 닛산의 제휴로 비용을 절감하고,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개발 자금을 분담함으로 향후 세계 시장 선두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신흥 기업의 대두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3사는 인수 합병(M&A), 매수 등을 통한 사업 규모의 확대는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판단, 느슨한 연계를 통해 각사의 강점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