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기회로 삼아 사업구도 재편에 돌입한다.
대우자동차판매는 8일 "건설부문의 지급보증 채무와 얼마전 GM대우차의 판권계약 해지로 자금 유동성에 휘말렸으나 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과거 대우그룹 대우자동차에서 1993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판매전문회사로 별도법인을 설립돼 자동차판매와 건설, 금융, 인천 송도부지 개발사업 등 다원화 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우자판은 그간 확장해온 건설 사업이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손실이 커진 데다 주력 사업이었던 자동차판매 역시 GM대우와의 계약해지로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지난 2002년 워크아웃을 겪은 대우자판은 8년 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될 채권단 협의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대우자판은 이번 워크아웃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대우자판의 채무상환은 동결되거나 유예돼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통한 안정적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전을 위한 경영활동에 주력할 수 있다는 것이 대우자판의 입장이다.
우선 기존 상용차(버스,트럭) 및 수입차 판매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쌍용차를 포함한 타사 브랜드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와 현행 렌터카·중고차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부문에서는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공사업과 해외사업에 영업력을 집중시켜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균형적인 포르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지건열 경영재무담당 상무(CFO)는 "그동안 One to One 비즈니스 체제였다면 송도개발 재원을 바탕으로 신차판매에 중고차, 렌트카 등이 보태지는 복합적 비즈니스 구도로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를 통해 자동차유통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활동들이 워크아웃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비전으로 제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자판의 핵심사업중의 하나인 송도개발사업은 산업은행 주도하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산업은행 주도하에 탄탄한 PF가 구성돼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우자판은 이번 워크아웃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로 삼아 임직원이 한마음이 돼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