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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 워크아웃 신청‥14일 채권단 최종결정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대우자동차판매가 결국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8일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될 채권단 협의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의 채권상환 청구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유예된다. 이 자리에서 전체 채권액의 75%가 동의하면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은 공식적으로 개시된다.

이후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보통 회사에서 먼저 신청하면 우리(채권단)가 이를 받아줄 때 (채권금액) 50%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에) 50% 이상 찬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가 열리는 14일까지는 75%가 찬성을 해야 한다"며 "협의회 전에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추가로 (워크아웃) 동의서를 받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자판 워크아웃의 핵심은 유동성 마련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동호 사장 등 현 대우차판매 경영진을 퇴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GM대우와의 계약 종료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판매 부문의 인력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경영진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송도개발 부지와 우리캐피탈 지분 등 계열사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