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기업의 투자를 통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와 재정수입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역발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년 전만 해도 당진은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곳이었다"며 "그러나 천혜의 항구를 자산으로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당진에 새 둥지를 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달 마이스터고인 합덕제철고가 개교한 점을 들면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인재도 모이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듣기로는 올해 안에 당진 인구가 1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얼마 있지 않아 이제 시로 승격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나라 사랑, 애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충남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0일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이후 약 한 달만의 일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간접적으로 설명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현대제철 방문에서 이 대통령이 한 언급도 이같은 맥락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로 많은 해군 장병들이 실종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산업의 불꽃은 꺼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며 "한국 철강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졌다"고 평가했다.
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는 많은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되게 만들었다"며 "하지만 현대제철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남들이 멈칫할 때도 미래를 내다보며 계속 과감한 투자를 해 오늘을 만들어 낸 정 회장의 리더십을 또한 이 자리에서 높이 평가를 드린다"며 "그러한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 경제의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관제철소에 대해서는 제철 공정 중 나오는 가스로 전력 소요량의 80%를 자체 생산하는 점을 들면서 "최첨단 정보제어기술과 녹색기술을 접목시켜 철강 생산에 따르는 소음과 먼지를 줄임으로써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녹색 제철소'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