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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 무섭다

위축된 매매시장,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전세 ↑ 

신도시 아파트값(-0.20%)이 전주(-0.09%) 대비 낙폭을 두 배 이상 키우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분당(-0.34%), 산본(-0.33%) 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 속에서 보금자리주택 공급, 하반기 입주예정 물량 등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거래가 어렵다.

분당신도시 수내동 일대 대형 아파트에서 한 주 새 1억원 이상 하락한 단지들이 등장했고 푸른신성 158㎡가 가장 큰 폭(1억 4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산본신도시도 대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하는 모습.

수도권 전세시장은 위축된 매매시장, 보금자리주택 청약 수요 등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꾸준한 상승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8%로 한 달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5%), 강동구(-0.11%), 강남구(-0.10%), 서초구(-0.05%) 등 강남권 하락세가 여전했다. 이밖에 양천구(-0.13%), 관악구(-0.10%), 광진구(-0.09%), 노원구(-0.07%), 강서구(-0.07%), 서대문구(-0.07%), 중구(-0.04%)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한 지 3년째가 다가오는 잠실동 트리지움에서 급매물이 등장해 낙폭을 가중시켰다.

강동구는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재건축단지 약세가 지속됐다. 거래가 어려워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계속 낮추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일반 아파트도 매수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양천구는 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등장해도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거래하려는 수요가 없다.

▲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20%로 전주(-0.09%)대비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 및 인천은 각각 -0.05%,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분당신도시(-0.34%), 산본신도시(-0.33%) 하락폭이 깊다. 이어 과천시(-0.17%), 파주신도시(-0.16%), 파주시(-0.16%), 용인시(-0.16%), 인천 연수구(-0.14%), 인천 남동구(-0.12%), 평촌신도시(-0.10%), 중동신도시(-0.10%), 안양시(-0.10%) 등이 떨어졌다.

분당신도시는 대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판교신도시 입주물량 등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자들이 지금보다 더욱 싼 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가 멈춰있기 때문이다. 인접한 군포시 산본동(5월말), 부곡동(9월) 일대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추가하락 우려가 높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가 떨어졌다. 중소형 아파트는 저가매물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됐으나 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가 없어 매도자들이 호가를 대폭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3%다.

지역별로는 마포구(0.15%), 구로구(0.15%), 광진구(0.13%), 성북구(0.11%), 노원구(0.10%), 중랑구(0.10%), 관악구(0.10%), 동대문구(0.09%), 영등포구(0.08%), 용산구(0.08%), 종로구(0.08%), 강서구(0.07%), 강동구(0.05%) 등이 올랐고 양천구(-0.09%), 강북구(-0.08%) 등은 떨어졌다.

구로구는 역세권 단지가 인기다. 신혼부부 등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보금자리주택 등 청약을 위해 전세를 찾는 수요도 많다. 중대형 아파트도 물건이 없어 계약이 어려운 모습이다.

마포구는 중동 일대가 상승했다. 주변보다 전세가가 저렴해 수요 유입이 꾸준한 편이나 계약 가능한 물건이 많지 않다.

반면 양천구 목동, 신정동 일대는 전세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에서조차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등장하고 있으나 계약이 쉽지 않다.

▲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5%, 0.13%며 인천은 0.04%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분당신도시(0.38%)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성남시(0.21%), 광명시(0.16%), 안양시(0.13%), 인천 남구(0.12%), 중동신도시(0.10%), 수원시(0.08%), 용인시(0.08%), 인천 남동구(0.08%), 인천 중구(0.0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이천시(0.17%), 산본신도시(-0.14%) 등은 하락했다.

분당신도시는 크게 하락하고 있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나날이 상승세다. 소형 아파트를 찾기 어렵자 중대형 아파트까지 상승세가 번지는 모습. 위례신도시 청약을 위해 전세를 찾는 수요도 많다.

성남시도 전세가 상승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물건이 없는 반면 금광1구역 재개발 이주 수요 등 수요 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계약이 힘들 정도로 전세난이 심한 상황이다.

인천은 남동구 구월동 일대가 올랐다.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많은 곳으로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전세가 상승세가 가팔라 최근 세입자문의는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