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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절반이상 "노후준비 할 능력없다"

베이비붐 세대는 자식에게는 헌신했으나 자신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955년~1963년에 태어난 47~55세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25 전쟁이 끝난 직후 출산율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던 시기에 태어나 급격한 경제성장과 IMF 외환위기,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세대다. 현재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며, 지금까지 사회의 중심에서 활동하여 왔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10명 중 8명은 '경제적 형편' 때문에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여자는10명 중 7명이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베이비붐 세대는 자녀의 대학교육비에 대해서는  99.1%가 지원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자녀의 결혼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90.0%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자녀교육비가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자녀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3.1%에 달했다.

베이비부머는 부모님 부양에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부모 부양에는 아들딸 구별 없이 모든 자녀가 제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가 위로는 부모부양 아래로는 자식지원을 하면서 자신들의 노후준비에는 상대적으로 투자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준비를 할 능력이 없다는 응답이 50.3%로, 반이 넘은 것이다.
베이비부머가 가장 원하는 복지서비스는 '노인 돌봄 서비스'가 52.6%로 1위를 차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53.9%)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베이비부머의 7.1%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52.8%)이었다.

여가생활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공연, 전시 및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사람은 2009년 베이비부머 연령층의 47.8%로, 절반 이상이 문화예술 관람을 하지 못했다.

2009년 기준으로 소득이 있는 베이비부머 인구 중 앞으로 소득수준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0.5%이었고,‘동일’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69.5%로 나타났다. 이들이 직업선택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은 '수입과 안정성'(73.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