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살맛납니다’ 이경실, 코믹 카리스마에 폭소 ‘웃긴데 눈물 나는…’

개그우먼 이경실의 코믹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경실은 MBC ‘살맛납니다’(극본 박현주 연출 김대진 강대선)에서 창수(권오중 분)의 직장 상사 아놀드 최로 변신,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아놀드는 홈쇼핑팀 MD로 회의를 카리스마 넘치게 주도했다. 홈쇼핑계의 미다스 아놀드는 창수의 깐깐한 직장상사로 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일 방송된 ‘살맛납니다’ 124회에선 창수가 아놀드(이경실 분)의 지갑 속 사진을 훔쳐보다 걸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창수는 아놀드가 들어오기 전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두고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사진을 바라봤다.

아놀드가 “왜 남의 사진을 함부로 보는 거예요”라고 묻자 창수는 “집사람이 그 분을 찾아 드리고 싶어 해서요”라며 대답했다. 아놀드는 “오우, 노! 그건 오바예요. 필요 없어요. 나 찾을 자격 없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몇 년 전에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못 찾았어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창수가 “그 분 이름이 뭔데요?”라고 묻자 아놀드는 “내가 기억하는 건 마지막 헤어지던 날 그 집 마당에 서 있던 커다란 은행나무뿐이에요. 바람에 우수수 흩날리던 그 노란 은행잎들”이라며 당시 일을 회상했다.

이어 아놀드는 “그래서 난 은행만 가도 눈물이 나요”라며 다소 엉뚱한 발언을 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경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속에 묻어난 코믹한 대사가 드라마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한편, ‘내조의 여왕’ 경수(홍은희 분)는 아놀드의 행복 찾기 도우미로 나섰다. 창수가 보내온 사진을 들고 아놀드가 과거 살았던 정릉을 뒤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경수가 아놀드의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내 캐릭터들 간의 가교 역할을 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살맛납니다’는 시청률(TNmS) 서울수도권 기준 20.7%로 일일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자체제작드라마 ‘살맛납니다’는 MBC의 효자프로그램으로 우뚝 섰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