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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물은 에너지보다 높은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

"물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자연자원이며 다른 자원과 달리 대체재가 없는 만큼 에너지보다 높은 국가안보(water security) 차원의 문제다"

이명박 대통령은 ‘40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환경을 위한 기업 정상회의(B4E)'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30년 세계 인구의 40%가 만성적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한 연구결과를 언급하면서 물관리의 3대 대책으로 ▲물 공급량 자체의 확대 ▲수질개선과 재활용 등 기존 물 사용의 생산성 제고 ▲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물 집약도(water intensity)’가 낮은 경제구조로의 이행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생명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표적인 사업으로 4대강 사업을 뽑으면서 "오는 2012년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그 성과를 눈으로 생생히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서, 오염된 주요 강의 질을 2급수로 개선해 맑고 깨끗한 물이 넘실대는 건강한 강으로 되살릴 것"이라며  "핵심 수자원을 13억t 이상 늘려 미래의 물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는 동시에 재사용과 효율화를 통해서 물 생산성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코펜하겐 당사국 총회에서 약속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설치와 관련해 "오는 6월 출범하게 될 GGGI는 장차 기후변화의 도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모색하는 국제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참석자들에게 "21세기 지구가 직면한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할지는 결국 여러분의 '녹색 기업가정신'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의 녹색성장 역시 궁극적으로, 정부보다는 기업가 여러분들이 펼쳐나갈 새로운 세계"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과 바라트 자그데오 가이아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의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는 두 나라의 상황을 전해듣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들 대통령을 포함한 6명의 ‘지구환경대상’ 수상자들을 찾아 격려했다. 녹색생활화의 솔선수범(Me First)을 강조해온 이 대통령은 이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행사 취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승용차 대신 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에 참석했다.

또 이날 행사 진행을 위해 필요한 차량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동원됐고,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종이 사용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