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4일 건군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군 통수권자로서의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이 대통령이 오는 4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건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고 지휘관들에게 천안함 사건이 우리 군과 국민에게 던져준 과제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군 통수권자로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이 끝난 시점에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아직 원인을 설명할 정도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번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는 150명 정도가 참석하는 회의로 이 대통령은 당초 예정돼 있던 이 회의를 주재하겠다는 계획을 중국 순방 전인 29일 관계수석회의에서 논의한 뒤 일요일인 2일 오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