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에 맞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저가형 태블릿PC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 이미 안드로이드를 탑제한 태블릿 PC가 출시한데 이어 국내 업체들도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태블릿 PC를 준비하고 있다. 윈도우 OS에 비해 전력소모가 적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고, OS 비용이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의 휴대용기기업체 아코스(Archos)도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아코스7'을 출시한다.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의 가격은 200달러로 내달부터 시판된다. 전자책과 자체 앱스토어 기능에 동영상 재생 시 7시간의 배터리 성능을 지원한다.
델은 5인치 크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소형 태블릿PC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이서도 안드로이드를 얹은 태블릿PC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도시바도 최근 저가형 태블릿PC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10인치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벨은 연말께 10.1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시제품 '모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알려진 사양으로는 1㎓급 CPU를 탑재하고도 가격은 99달러에 불과하다.
국내 업체 중 삼성전자는 준비중인 태블릿PC의 역시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기기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아이패드와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보컴퓨터도 6월 또는 7월 출시 예정인 태블릿PC에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대신, 향후 선보일 모델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 경쟁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휴대성이 뛰어난 모델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과 구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