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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제임스 캐머런 감독, 삼성전자 방문

3D 영화 '아바타'로 3D 산업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56)이 1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그의 3D 촬영 파트너인 빈스 페이스 등 아바타 촬영팀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를 방문했다.

이날 캐머런 감독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열었던 3D TV 글로벌 론칭행사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갖고, 3D 기술과 산업에 대해 3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눴다.

캐머런 감독 일행은 세계 TV 판매 1위의 주역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을 방문, 삼성 3D LED TV를 비롯한 3D TV 전 라인업을 둘러봤다. 또 역사관과 홍보관도 방문해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 등도 봤다.

아울러 캐머런 감독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을 만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등을 만날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캐머런 감독은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0'에 참가, '상상력과 기술-신(新) 르네상스를 맞다'라는 주제하에 3D 산업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이 호텔의 한 일식당에서 최시중 위원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측 인사 및 윤세영 SBS 회장, 우원길 SBS 사장, 곽덕훈 EBS 사장, 성필문 스테레오픽처스 회장 등 업계측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 자리에서 "3D 방송이 활성화되려면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드라마, 스포츠 등을 3D로 제작하면 콘텐츠의 부가가치도 더욱 커져, 미래 방송통신 산업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캐머런 감독은 3D TV 시청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방송통신위원회의 '3D 시청 안정성 협의회'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3D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등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캐머런 감독은 14일 오전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과 함께 3D 콘텐츠 협력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의 내용은 향후 삼성전자와의 3D 산업 관련 협력에 대한 내용이 골자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날 캐머런 감독이 몇 달 안에 그 개봉 날짜를 밝힐 것이라고 말한 '아바타2' 등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협업 여부 및 그 내용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콘텐츠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소속가수들의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3D로 제작하는데 상호 협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설명]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사업장을 찾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 부부에게 최근 출시한 3D LED TV 9000 시리즈 신제품을 통해 영화 '아바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