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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피치는 스페인의 민간 및 대외 부채가 중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것이란 점을 등급 하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피치는 지난 2003년부터 스페인에 'AAA' 등급을 부여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등급을 'AA+'에서 'AA'로 1단계 강등하고 향후 전망 등급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스페인은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하는 16개국인 유로존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재정적자를 갖고 있어, '제2의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스페인은 이번 신용 등급 하락으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의 경제 신인도 회복 노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돼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