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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개발한 온라인전기자동차 해외시장 개척 첫발을 내딛다

KAIST(총장 서남표)는 6월 1일 말레이시아 TH PROPERTIES SDN. BHD(CEO  Zaharuddin Saidon)와 KAIST에서 개발 중인 친환경 온라인전기버스를 말레이시아에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말레이시아에 온라인전기버스시스템의 도입을 위한 공동 협력사항을 발굴하는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THP와 말레이시아 대표 자동차회사인 나자그룹(NAZA MOTOR TRADING SDN. BHD)이 서울대공원에 방문하여 온라인전기자동차에 대한 현황을 소개받은데 이어, 6월 1일 말레이시아의 라자 농 칙(Raja Nong Chick) 국토부 장관일행이 다시 서울대공원에 방문한다. 라자 장관의 방한에는 재정부(Ministry of Finance) 차관, 쿠알라룸푸르 부시장, 푸트라자야(신행정수도) 시장, 경제인연합회 감사, 각종 정부기금 담당자 등이 수행하고 있어 향후 말레이시아에 온라인전기차를 보급하고 녹색기술에 투자하는 종합적인 국가 전략 수립을 위한 현장 방문 성격을 겸하고 있다.

THP는 말레이시아 총리실 직속의 기금 운영 기관인 렘바가 타붕 하지(Lembaga Tabung Haji)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우리나라의 토지공사와 같은 회사이며, 말레이시아 내 대규모 지역 및 도시개발 사업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THP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진행중인 엔스텍(Enstek)지구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인 엔스텍 그린시티(Enstek Green City)는 쿠알라룸푸르 근교의 세팡 F1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주거, 교육, 산업, 의료 복합 도시로서 태양광 발전과 전기자동차 이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THP는 엔스텍 그린시티의 전기자동차 및 관련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KAIST의 온라인전기자동차 시스템이 그린시티 내부를 순환하는 전기버스 노선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판단하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전기순환버스를 엔스텍 그린시티에 건설하고자 한다. 이번에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온라인전기버스 노선은 편도 약 15km로서 신도시 거주 주민의 대중교통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THP는 현재 추진 중인 엔스텍 개발사업 이외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친환경 사업에 있어서도 온라인전기버스 도입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 지자체, 산업체, 연기금 관련자가 대거 동행하여 향후 온라인전기자동차의 도입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ST는 다음달 연구진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여 후속 협의 및 현지답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2009년 도로를 주행하면서 무선으로 충전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전기자동차 원천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온라인전기자동차 기술은 주행 중 충전을 통해 기존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배터리 용량과 가격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전기차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우리 기술이다.

1990년대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 빌딩이 말레이시아에서 대한민국 기술의 상징이었다면 앞으로는 엔스텍 그린시티의 온라인전기버스가 대한민국 기술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