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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롤러코스터 장세'…1251.0원에 마감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대비 2.3원 오른 1251.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하며 5.3원 오른 1,254.00원으로 출발한 뒤 급등세를 타면서 1,271.5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25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6일(1253.3원) 이후 10거래일만이다.

여기에 정부의 선물환 규제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정부는 외화유동성 대책으로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신설하되 국내은행은 자기자본의 50%, 외은지점은 250%로 차별 적용하고, 기업 선물환 거래 규정을 현행 125%에서 100%로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선물환 규제 방안이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발표된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선물환 규제 관련 영향을 반영해 환율은 1250원선 안착과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증시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까지 나왔다. 장중 환율은 1271.5원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환율은 유로화 탓에 상승폭을 급격히 줄였다.

유로가 강세를 띠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달러 위로 올랐다. 중국 무역흑자 증가와 호주 고용지표 개선이 유로 강세를 낳았다.

국내증시도 프로그램 매수세 속에 상승했다. 역외세력은 달러를 팔았다. 수출업체도 네고물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