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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호재’… 코스피 1650 회복

코스피가 기준금리 동결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데 힘입어, 하루만에 1650선을 되찾았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8포인트(0.27%) 오른 1,651.70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로 인한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파산 루머 및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성장세가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내용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또한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아 변동성 확대가 우려됐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6개월째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은 1311억원과 109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 매수세는 1411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은 2504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2.30원 오른 1,251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를 제외한 나머지업종들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 증권, 섬유의복업종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생명이 닷새만에 반등했고,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했다. KT는 아이폰 4G 출시 기대감으로 1.3% 올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선박박람회 기간중 유조선 5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2.2% 오른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조선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우리금융 등이 하락했다.

전일 낙폭이 컸던 하이닉스반도체가 2.5%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반등한 반면, LG전자가 유로·달러 환율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2.1% 내려 닷새째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목별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4월 공작기계 수주와 5월 중국 굴삭기 판매 증가 소식으로 4.9% 올랐고, 만도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3.7%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SK는 지주회사들이 전반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다는 평가와 국제유가 상승 등이 더해지면서 4.2% 올랐고, 광전자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3D TV 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5.2% 올랐다.

한편, 이날 총 918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47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한 309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0158만주와 5조308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