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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중소기업 5곳 중 4곳 '인력 부족 호소'

최근 경기 회복세가 아직 실제적인 고용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많은 청년 실업자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구직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원 300명미만인 국내 중소기업 152곳의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고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83.6%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현재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무분야 중에는 ‘생산·현장직’이 3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IT·정보통신 25.2% △국내영업 20.5% △연구개발 18.1% 순으로 많았다.

중기 채용담당자 2명중 1명은 이처럼 인력수급이 어려운 원인으로,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56.6%)를 꼽았다. 연봉·복리후생 등에 대한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 즉 ‘기업의 낮인 인지도’(37.5%) 때문이라는 답변이 높았고, 이어 △낮은 연봉수준 27.0% △업무영역(상대적으로 넓은) 15.1% △근무환경 13.8% △복지제도 7.9% 순으로 높았다.

채용담당자들은 현재 재직 중인 기업의 연봉수준이나 복지제도 등이 동종업계에 비해서도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재직기업의 ‘연봉’, ‘복지’, ‘성과/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보통’(59.2%, 51.3%, 40.1%)이라는 답변이 과반수 수준에 달했고, 동종업계 대비 우월하다(매우잘갖춰져있다+잘갖춰져있다)는 답변은 각 28.3%, 23.7%, 27.6%에 그쳤다.

중기 채용담당자가 직원 채용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필요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적다’(44.7%)고 입을 모았다. 이어 ‘전체 지원자 규모가 적다’(19.7%)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 외에는 △채용한지 얼마 안 되어 퇴직하는 직원으로 인해 채용업무가 너무 빈번하다(18.4%) △지원자들의 희망연봉 수준이 높다(13.2%)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인력 운영을 위해 기업 자체적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채용담당자들은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인지도를 구축해야하며, 대외적으로 기업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현재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4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연봉수준을 높여야 한다 21.1% △대외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 14.5% △기업의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11.8% 는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