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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수출이 확대되고 내수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이 5.9%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12일 발표된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 5.8% 보다도 0.1% 높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작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7.4%, 하반기 4.5%를 기록하면서 연간 5.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전망치는 4.8%에서 4.5%로 0.3% 포인트 하락조정했다.이는 금년중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결과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전기 대비로는 올해 1분기 2.1%, 2분기 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다가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3분기 0.7%로 낮아지겠지만 4분기 0.9%, 내년 1분기 1.1%, 2분기 1.3%로 다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3.0%로 높아지면서 연간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상반기 3.5%, 하반기 3.3%로 연간 3.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대와 순 금융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3.9% 증가하고, 내년에는 3.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 확대,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 수요 등으로 올해 20.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예상 증가율은 6.9%로 제시했다.
상품 수출과 수입도 비슷한 요인으로 올해 16.8%와 20.3% 증가했다가 내년 9.9%와 10.8%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위축에 따른 주거용 건물 건설 부진 등으로 올해 0.7% 증가에 그쳤다가 내년 1.4% 증가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는 올해 33만명 안팎 늘겠지만 구직활동 증가로 실업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아지고, 내년에는 취업자가 23만명가량 늘어 실업률이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교역은 상품수지에서 425억달러 흑자를, 서비스수지에서 215억달러 적자를 내 경상수지 흑자가 210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427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올해의 절반 정도인 11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