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 콘퍼런스 행사인 ‘한국디스플레이콘퍼런스(KDC) 2010’이 13일~14일 이틀 간 디스플레이뱅크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24명의 발표자와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콘퍼런스는 3D와 발광다이오드(LED), 터치스크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시장 전망을 집중 분석하고 제품과 기술 이슈 뿐 아니라 부품과 방송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심도 있는 자료들이 발표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상무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트렌드는 화면사이즈, 크기 등으로 정해져 왔지만 이제는 하드웨어 특징이 아니라 IT제품의 융합으로 얼마나 시스템과 고객을 마음에 들게 만드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상무는 그러한 사례로 "고사양 게임기인 마이크로소프트 'XBOX 360'이 지금까지 누계판매대수가 4천만대로 판매됐지만 XBOX 360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지 않는 닌텐도 '위(Wii)'의 누계판매대수는 7천만대로 XBOX보다 많이 팔렸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이 온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Wii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 상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트렌드로 3D(3D입체영상), 터치 스크린(Touch Screen), 스마트화(Be all SMARTs), 하이 리솔루션(High Resolution) + IPS(고해상도의 IPS), e북, 디자인, Future and you(미래 그리고 당신)등 7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최 상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는 것은 디스플레이 혼자서는 힘들다"면서 "다른 시스템과의 융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인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조금 더 다가가면서 개발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날 디스플레이어 산업위기와 도전과제와 관련한 주제 발표에서 디스플레이뱅크 권상세 사장은 "올해 LED 백라이트유닛(BLU) 채택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3DTV에 대한 기대감과 수요 증가가 예상돼 대형 LCD 시장 규모가 2013년 10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유로화로 인한 경제위기, 수입공급 부족 등이 위험요소지만 LED, 3D, 모바일 수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뱅크 권상세 사장, 제일모직 정규하 전무, LG디스플레이 최동원 상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이우종 상무, LG전자 최승종 상무, 퀄컴 제임스 전(James Jeon), 에피스타 앤드류 리앙(Andrew Liang)등 해외연사 6명을 포함 총 24명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제혁 디스플레이뱅크 상무는 “이번 콘퍼런스는 디스플레이 선두 기업들의 전략과 기술을 파악하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콘퍼런스”이라고 평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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