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iPhone4)'가 국내 출시가 1~2개월 늦어질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대전 '2라운드'에서 승리가 불투명해졌다.
KT의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약 100만명 중 80만여대가 '아이폰'을 이용자다. 노키아의 심비안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이용자가 13만여명, 삼성전자의 ‘쇼옴니아’ 등 윈도모바일 OS 사용자가 5만여명이다. KT는 스마트폰 1라운드에서 아이폰의 활약으로 인해 스마트폰 대전 '1라운드'에서 주도권 잡게됐다.
그러나 현재 국내 스마트폰 돌풍의 주역은 SK텔레콤에서 단독으로 판매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19일만인 지난 12일 개통 30만대를 넘어서면서 선도적 위치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 판매가 이달 중 50만대 판매를 넘어설 조짐"이라며 "추석 전 100만대, 연내 200만대 판매를 달성해 국내 휴대폰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한 예상대로 만약 아이폰4가 9월달 출시가 되면 국내 시장에서 KT는 최소 10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아이폰3GS 때랑 상황이 정반대로 바꿔 아이폰4가 갤럭시S 대항마로 되어버려 꼴이 된다. SK텔레콤은 내달에는 팬택의 베가가 출시 예정이라 KT는 스마트폰 2라운드 싸움이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KT의 아이폰 집중 전략에 대해서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이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가 1월부터 아이폰을 판매 될 전망이라 AT&T의 아이폰 독점 공급 시대도 끝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KT도 경쟁 이동통신사가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KT 경쟁력 떨어진다.
KT는 "당초 7월 중에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형식승인을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1-2개월 내에 아이폰4를 출시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형식승인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아이폰4의 전 모델인 아이폰3GS의 국내 출시 때도 예정된 출시일이 계속 미루어져 소비자들에게 들었던 ‘담달폰(자꾸만 출시가 다음달로 미뤄진다는 의미)’ 이 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당분간 iOS4 기본 탑재된 아이폰3GS와 구글 ‘넥서스원’, 팬택‘이자르’ 등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지만 스타급 스마트폰이 없는 하반기 초반 스마트폰 경쟁에서 얼마큼 성과 낼지 미지수 있다. KT가 새롭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내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