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지수가 중국증시 상승과 개인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매수로 나흘 만에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한 향후 방향에 대한 고민과 경계심리로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에 비해 4.82포인트(0.28%) 오른 1736.77로 마쳤다.
지난 밤 뉴욕 증시가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기술주의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이들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주택시장지수도 부진하게 나타나 투자 불안감을 높였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이틀 연속 상승세에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한때 17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태도를 바꾸며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15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230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끝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마감했지만, 대량 매도는 보이지 않아 향후 장세에 대한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프로그램 매매는 265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반등을 제한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00억원, 13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상한가 14종목 포함 43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42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장중 121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으로 전환해 전날 대비 9.9원 내린 1205.7원을 기록했다. 하루만에 다시 1210원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