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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어닝 쇼크' 2분기 전년比 영업이익 90% 급감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전문가 전망치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LG전자는 28일 2분기 실적 발표(IFRS적용 연결기준)에서 1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90%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92% 줄어든 85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0.7% 감소한 14조4097원에 그쳤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 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3.76% 줄었다. 

반면 이번 분기부터 LG이노텍이 연결범위에서 제외되면서 중단사업손익 8,153억 원이 반영돼 연결순이익은 8,564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27% 높아졌다. LG이노텍은 전환사채와 신수인수권부사채의 권리행사 등으로 LG전자의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져 연결대상에 제외됐다.

LG전자의 이같은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휴대폰 사업부문 적자전환과 유럽발 재정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고 LCD TV 경쟁심화로 TV 사업부문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날씨까지도 LG전자의 편이 아니였다. 쿨 썸머(cool summer)의 영향으로 에어콘 실적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분적으로 살표보면 휴대폰 사업부문은 매출액 3조3,727억 원,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3,060만대)은 전분기 대비 13% 늘었지만,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줄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더뎌지면서 4년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HE(Home Entertan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361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평판TV는 전년 동기 대비 47%가 늘어난 630만대가 팔리면서 매출은 10% 늘었다. 이번 평판TV 판매량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222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환율이 하락했지만, 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 원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 달러 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

AC(Air Conditioning)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278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1643억원, 영업적자 15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날씨와 원자재가 인상, 신사업 투자(태양전지, LED조명 등)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1,643억 원, 영업적자 15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니터와 차량용 단말기의 수요확대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지만, 역시 판가하락과 유럽경기 침체로 인해 수익성은 나빠졌다.

LG전자는 하반기 TV 사업부문에서 패널가격 안정, 견고한 출하량 증가, LED TV 등 프리미엄 비중확대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손익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은 2분기보다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가 중장기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사업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높은 고급제품 판매 확대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래준비를 위한 R&D, 마케팅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