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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분기는 돼야 수익 좋아질 것"

LG전자가 4분기부터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LG전자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에도 힘들 것”이라며 “옵티머스원·태블릿 PC나 글로벌 사업자와의 제휴 등으로 4분기에는 의미 있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Q 부진의 주요원인은 휴대폰"
정 부사장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며 “주요원인은 무엇보다도 휴대폰이다. 스마트폰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데 의미 있는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고 ASP(평균판매단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R&D비용을 늘리다 보니 단기적으로 악화의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LG전자의 휴대폰 관련 R&D 인력은 80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휴대폰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LG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하반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3분기에 LCD TV는 희망적”
LCD TV는 경쟁이 심화되어 판가가 많이 떨어졌고, 2분기 신제품 출시도 지체됐다. 하지만 3분기에 대해서 정 부사장은 “패널수급의 안정에 따라 가격도 안정화 될 것”이라며 “재료비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본격적으로 LCD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이어 “현재 42인치와 47인치를 준비 중”이며, “3분기에는 신 모델이 늘어나고 정상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기존의 박스형태인 TV가 진화가 멈출 것으로 많이들 예상하지만 결국엔 스마트TV로 가야 한다”며 스마트 TV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 “기존의 TV, PC, 휴대폰의 세 스크린의 전략에 대해 고민 중” 이라며 “스마트 TV화 되면 여러 가지 컨텐츠 등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옥 LG전자 상무는 "7~8월에 보급형 LCD TV와 보급형 LED TV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최소한 500만대 이상은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적으로 손해 봐도 R&D 강화"
LG전자는 앞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중장기적 성과를 위한R&D 투자를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R&D 추가 투입과 유통망에 대한 투자, 브랜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체 매출의 8%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MC사업본부에 책정할 예정이다. 다른 사업본부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4% 수준이다.
정 부사장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추가적인 투자를 위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