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77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177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로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에 비해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로 마쳤다. 1770선을 회복하며 종가 연고점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는 뉴욕증시가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내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아 보합권에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특히 그동안 수급의 키를 쥐고 있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주춤했다. 여기에 개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이어가며 큰 폭의 상승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1316억원을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31억원과 5881억원을 내다팔았다. 투신권에서 1843억원이 넘는 펀드환매 물량을 쏟아냈다. 다만 연기금이 매수세를 늘리면서 증시를 떠받혔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입된 2601억원의 순매수세가 수급에 큰 힘이 됐다.
일본과 중국증시가 상승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증시에 도움을 줬다. 일본증시는 이날 캐논의 실적호조와 엔화약세를 호재로 2% 넘게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유럽은행 실적호재로 KB금융(2.97%), 우리금융(1.68%), 신한지주(1.35%), 하나금융지주(3.36%), 기업은행(1.90%) 등이 일제히 2% 안팎의 강세를 나타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최근 오름세를 확대하는 삼성전자 (1.0%)-현대차 (1.1%) '투톱'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3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208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총 거래량은 3억183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1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는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984조4579억원으로 마쳤다.
최근 오름세를 확대하는 삼성전자 (837,000원 8000 1.0%)-현대차 (145,000원 1500 1.1%) '투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올랐다. 전날 대비 2.6원 상승한 1184.1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