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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PF 매각' 저축은행 61곳, 경영개선협약 체결 완료

'PF대출 상시감시시스템' 9월 말까지 구축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하는 저축은행 61곳이 금융감독원과 경영개선 협약(MOU)을 체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1일 "저축은행이 제출한 자구계획서를 검토해 전날 저축은행 61곳과 MOU를 체결했다"며 "향후 분기마다 이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저축은행 61곳은 지난 15일 대주주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우량자산 및 계열사 매각, 자산건전성 제고 방안, 조직·인력구조 개선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담은 자구계획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금감원과 MOU를 맺은 저축은행은 1년 내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을 8%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MOU는 2분기 이상 연속해서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하면 종료된다.

특히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 8% 요건을 다른 저축은행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말까지 충족하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금감원은 분기별로 저축은행의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MOU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감독관 파견을 통해 현장 지도, 보유자산 처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수순을 밟게 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9월 말까지 PF대출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PF대출 상시감시시스템'을 구축, 시행키로 했다.

PF대출 상시감시시스템은 PF사업장별로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신규 PF대출 취급시 사전 보고해 관리번호와 주간사를 지정하게 된다. 이후 대출금과 연체여부, 사업진행상황 등 PF대출 정보가 입력돼 관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