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올 2분기 중 4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38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4일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상반기(1~6월) 전체로는 5,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실적이 감소한데는 2분기 동안 충당금전입액이 1조 1660억원(전분기 대비 97% 증가)에 달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순영업이익은 1조 9436억원이었고 이중 이자이익은 1조 6134억원, 비이자이익은 3302억원 이었다. 순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645억원 감소하며 충당금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적 측면에서도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
2분기중 순이자마진(NIM)은 CD금리 하락 등의 영향에 따라 2.30%로 전분기대비 0.12%p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5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자이익은 3조 21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NIM은 전년동기대비로는 0.49%p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상반기말 그룹의 총자산은 331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주요재무지표를 보면 그룹 기준 ROA 0.4%, ROE 7.7%이며,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2%(E), 8.5%(E)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은행 기준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4%(E), 10.7%(E)이다. 자산건전성측면에서 연체율은 0.82%로 전분기대비 0.06%p 개선됐고 특히 중소기업부문의 연체율이 1.16%로 전분기대비 0.29%p 개선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기업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나, 2010년 상반기에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향후 충당금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등 보유 유가증권의 매각이익 실현이 기대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2분기 충당금 9342억원 적립으로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 기인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순영업이익은 1조4741억원으로 이자이익 1조1069억원, 비이자이익 3999억원이었다.
한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상반기중 각각 757억원, 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였으며, 비은행부문인 우리투자증권은 1,624억원, 우리파이낸셜은 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였다.
경남은행의 경우 2분기에 부동산 PF 금융사고와 관련하여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분기기준 1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였으나, 지난 1분기 순익이 718억원을 기록하여 상반기 누적으로는 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