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재정이 바닥날 지경에 이르렀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서울시의회 허광태 의장은 9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했다.
허광태 의장은 "중장기적이고 방만한 공사로 인해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시금고가 바닥날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허 의장은 "서울시와 산하 공기업이 지난해 부채는 모두 23조6000억원에 달해 오세훈 시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 4년 동안 시 부채가 2.3배로 늘어났다"며 "광화문 광장, 플로팅 아일랜드, SH공사(전세주택), 가든파이브 등 시민 복지와 관련없는 전시성 토건 사업에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동안 시가 디자인 거리 조성, 한강 르네상스, 마곡지구 프로젝트 등 전시정 사업에 지나치게 투자했는데 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데 완급조절이 필요하고 시민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에 직결되는 사업으로 방향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무상급식에 대해서 허 의장은 "시에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재정상태를 바로잡으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기초자치단에서 실시할 예정이고 빠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신고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서울광장에서 공익적 행사와 집회, 시위 등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생각이고 광화문 광장과 청계 광장은 현재와 같이 허가제로 운영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