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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가격 상승속도 완화…전년比 10.3%↑

중국의 7월 부동산 가격의 상승 속도가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조치로 완화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1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상승폭인 11.4%보다 둔화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더딘 상승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0.5% 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이후 자산가격 거품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규제책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션장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다만 강도가 높은 일부 조치는 올 연말께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기조 유지는 최근 은행감독당국 발표에서도 나타난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지난 6일 부동산 규제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시중은행에 부동산 가격 최대 60% 하락을 가정,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통계국은 이날 올들어 7개월간 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7.2% 증가한 2조390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