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재정적자가 경기부양 및 기업구제를 긴급 프로그램 관련 지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8.7% 축소됐다. 지난해 7월은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금융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긴급 프로그램 관련 지출이 가장 많았던 기간이다.
미국 재무부는 7월 재정적자가 1천650억달러로 집계돼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7% 축소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세수는 기업세금과 연방준비은행의 투자 이익금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1,556억 달러, 세출은 부양 프로그램과 TARP 자금 투입이 줄어 3.5% 감소한 3,206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0 회계연도(2009년 10월1일∼2010년 9월30일) 10개월간 누적적자는 1조 1,69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조2천670억달러에 비해 약 1천억 달러 축소됐다.
지난달말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840억달러 줄어든 1조 4,71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적자폭은 비록 감소했지만 여전히 사상최대규모. 적자기간 역시 22개월간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사상최장기간 기록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