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상생협력 펀드’를 신설하는 등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전략과제를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실천한다.
LG는 주요 계열사 구매와 상생협력 담당자 회의, 최고재무책임자(CFO)회의 등을 거쳐 이 같은 ‘상생협력 5대전략과제’ 실청방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LG는 협력회사에 대한 직접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한다. 결제조건을 개선해 1차 뿐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1차 협력회사에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직접대출을 지난해 140억 원 수준에서 올해는 7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특히, 2, 3차 협력회사까지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 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다음 달 중에 신설한다.
LG 상생협력펀드는 LG 계열사들이 기업은행에 1000억 원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이 여기에 1500억 원을 더해 총 25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기업은행이 이를 LG의 1, 2, 3차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실시하고 있는 네트워크론, 패밀리론 등 3700억 원 및 기타 혼합 공동펀드 등 500억 원, 직접대출 700억 원, 상생협력펀드 2500억 원 등 총 74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협력회사에 제공하게 된다는 LG의 설명이다.
또, LG는 그동안 하도급회사에 대해 현금과 전자어음 등 현금성결제로 대금지급을 실시해오던 것을 주요 계열사부터 100% 현금결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ㆍ3차 협력사에 대한 결제조건을 1차 협력사 평가 요소에 포함시켜 2ㆍ3차 협력사로 제때 자금이 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상생협력펀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과 ‘LG 협력회사 상생센터’를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되는 LG 광화문빌딩 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LG는 협력회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 및 LED 공정 장비, 배터리 소재 등의 국산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협력회사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 생산라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현재(8세대 라인) 60%대에서 차기 생산라인 건설시 에는 80%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상생협력 방안은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지속적·실질적인 관점에서 협력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